찜찜하고 찝찝하다 영화 '랑종' (결말, 스포주의)
- 영화정보
- 줄거리
- 전개
- 결말포함 (스포주의)
- 감상평

영화 정보
공포
한국, 태국
131분
감독 : 반종 피산다 나쿤
출연 : 나릴야 군몽 콘켓, 싸와니 우툼마

줄거리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 낯선 시골 마을.
가문의 대를 이어 조상신 ‘바얀 신’을 모시는
랑종(무당) ‘님’은 조카 ‘밍’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무당을 취재하기 위해 ‘님’과 동행했던
촬영팀은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밍’과 ‘님’, 그리고 가족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이다.
등장인물

랑종 (무당) '님'
언니 '노아'가 바얀신을 받아들이기 거부하자
동생인 '님'이 대신 바얀신을 받아들여
랑종 즉 무당으로 살아간다.

빙의된 자 '밍'
'님'의 조카인 '밍'은
무언가에 빙의가 된다.
전개

'님'의 형부이자 '밍'의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장례식장에서 큰오빠와 언니,
'님' 세 형제가 오랜만에 모이게 된다.
분위기로 보아하니 '님'이 대신
랑종이 된 후 왕래가 많지 않았다는
분위기를 풍긴다.

언니 '노아'는 시어머니에게 물려받는
개고기 장사를 하면서 집안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조카 '밍'은 이모인 '님'이 랑종(무당)이지만
믿지 않는다며 엄마와 함께 성당을 다니곤 한다.

'님'은 무당을 취재하러 온 다큐팀과 촬영 중
'밍'에게 무언가가 빙의되어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되고 다큐팀은
신내림을 받는 과정을 촬영하기 위해
함께 동행을 하게 된다.

'님'은 '밍'을 괴롭히는 것이
자살을 한 '밍'의 오빠라고 생각했기에
그가 죽은 나무에서 혼령을 달래는
의식을 치루지만 자신이 속았다고 말한다.
'님'은 '밍'에게 빙의 된 무언가를 쫓아내기 위해
퇴마사 '싼티'와 함께 퇴마 의식을 준비한다.
결말 (스포포함)

'님'의 사망
'님'은 사실 그동안 바얀신을 한번도 느껴본 적 없고 퇴마가 잘못 될거 같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눈물을 흘리다가 퇴마를 하루 앞둔 날
잠든 듯이 사망을 하게 된다.
그 전에 모시고 있던 바얀신 동상의 목이 잘려
나뒹구는 모습을 목격했던 '님'은
불안한 마음에 불을 지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불탄 방직공장
'밍'의 아버지가 공장이 망하자 보험금을
노리고 불을 질렀지만 발각이 된 후
결국 자살을 하게 된다.
'밍' 아버지의 집안인 '야산티야'의 남자들의
말로가 험했는데 그 이유가
학살을 일삼은 집안이었고
바얀신을 거부한 '노아'와 결혼을 했으니
그 후손들이 무사할리가 없었던 것이다.
'야산티야'의 불탄 방직공장은
짚으로 만든 인형이 바늘에 찔린
인형이 남아있었던 것을 보아
누군가 이 집안에 대한 강한 저주를 내렸던 것이다.

감상평
만물에 신이 있다고 믿는 태국이다보니
방직공장의 방화로 인해 죽었을
식물과 곤충, 동물 등의 신과
그동안의 업이 모여 악령과 겹쳐
'밍'에게 빙의가 됐으니
그 어떤 무당이 와도 퇴치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큐팀의 취재로 진행되는 페이크다큐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영화 곤지암과 같은
생동감을 부여하는데 마지막 퇴마 의식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
사람이 핸드 카메라로 들고다니며 촬영을
하다보니 빙의된 사람들에게 촬영팀이
공격을 받을 때의 모습도 스스로 촬영을
해야해서 현실감을 떨어진다.
영화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제작하고
공포영화 맛집인 태국이 합쳐져서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소름돋게 해줄
영화라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곡성과 같은 악마를 퇴치하기 위한
선과 악의 대립을 기대한다면 비추천한다.
마지막 퇴마 의식은 좀비물처럼
산 사람을 물어뜯는 잔인함만 보여줄 뿐이다.
2시간 러닝타임 내내 불쾌하고 긴장감을 주는
요소들을 잘 쌓다가 막판에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다.
제목처럼 습기 가득한 숲속에서
느끼는 찝찝함을 느끼게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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